치아 마모증은 치아 표면이 점차 닳아 없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.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생각하기 쉽지만, 생활습관·식습관·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. 방치하면 치아 기능 저하, 시린 증상, 심미적 문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과 관리가 필수입니다. 이번 글에서는 치아 마모증의 원인, 방치 시 문제점, 예방법, 치료 방법을 상세히 알려드릴께요.
1. 치아 마모증이 생기는 원인
치아 마모증은 크게 기계적 마모, 화학적 부식, 기타 전신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.
- 기계적 마모(마식): 잘못된 양치질(세게, 좌우 왕복), 이를 갈거나 깨무는 습관(이갈이·이악물기), 딱딱한 음식·물건 씹기(얼음, 뚜껑 따기 등)로 발생합니다.
- 화학적 부식(침식): 탄산음료·과일주스 등 산성 음료 섭취가 잦을 때, 또는 위식도역류질환처럼 위산이 치아에 닿는 경우 치아 표면의 법랑질이 녹습니다.
- 치주질환·교합 문제: 치아 배열이 고르지 않거나 교합력이 한쪽에만 집중되면 특정 치아가 과도하게 닳을 수 있습니다.
- 노화: 나이가 들면 법랑질이 얇아지고, 저작과정에서 자연스러운 마모가 진행됩니다.
2.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
치아 마모증을 치료하지 않고 두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.
- 시린 증상(지각 과민): 법랑질이 닳아 상아질이 노출되면 차갑거나 뜨거운 음식, 심지어 찬 바람에도 치아가 시립니다.
- 심미성 저하: 치아 모양이 변형되거나 길이가 줄어들어 웃을 때 인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.
- 치아 파절 위험 증가: 마모된 치아는 구조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깨질 수 있습니다.
- 저작 기능 저하: 음식물 잘게 부수는 능력이 떨어져 소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.
- 추가적인 구강 질환: 마모 부위에 치석·플라그가 쉽게 쌓여 충치·치주염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.
3. 치아 마모증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
생활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마모 진행을 크게 늦출 수 있습니다.
- 올바른 칫솔질: 부드러운 칫솔모를 사용하고, 세게 문지르지 말고 작은 원을 그리며 닦습니다.
- 이갈이 방지: 수면 중 이갈이가 심한 경우 마우스피스(나이트가드)를 착용합니다.
- 산성 음식 조절: 탄산음료·과일주스·식초음료는 섭취 횟수를 줄이고, 마신 후 바로 양치하기보다 물로 헹군 뒤 30분 후 양치합니다.
- 딱딱한 음식 피하기: 얼음, 단단한 사탕, 뼈째 먹는 생선 등은 가급적 줄입니다.
- 정기검진: 6개월~1년마다 치과 검진을 받아 마모 진행 상태를 체크합니다.
4. 치아 마모증 치료 방법
치아 마모증은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가 달라집니다.
- 초기(법랑질 일부 손상): 불소 도포로 법랑질 재광화를 촉진하고, 시린 증상 완화를 위해 지각 과민 완화제를 사용합니다.
- 중기(상아질 노출): 레진(심미 수복재)으로 닳은 부위를 메워 시림을 줄이고 치아 형태를 회복합니다.
- 심한 경우(치수 노출·심한 파절): 인레이·온레이, 크라운 등 보철 치료로 치아 전체를 보호합니다.
- 이갈이 원인 교정: 교합 조정, 교정 치료, 마우스피스 착용으로 추가 마모를 예방합니다.
- 위식도역류·산성 환경 관리: 내과 진료를 통해 전신적 원인을 치료합니다.
치아 마모증은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의 일부일 수 있지만, 잘못된 생활습관과 전신 질환이 원인이 되어 젊은 나이에도 빠르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.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, 그리고 예방 습관을 통해 치아를 오래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. 시린 증상이나 치아 변형이 느껴진다면 즉시 치과에서 진단받는 것이 최선입니다.